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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

로마인이야기


예전 친구집에 갈때마다 책장에 꽂혀 있던 로마인이야기 전집.....
그당시엔 단순한 영웅전기소설 쯤으로 생각해서 삼국지와 같이 묻혀버렸던 책이였는데...세월이 지나 더 많은 양의 정보가 귀에 들어오면서 새삼 로마인이야기에 관심이 쏠렸다...

1권은 역시나 삼국지처럼 조금 지루했고  특히 등장인물들의 긴 이름은 그리스로마신화의 도입부문을 읽는것 같은 착각마저 일으켰다.  결과적으론 모든 문맥을 이해하기위한1권의 도입부문이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준건 말할것도 없다.

책을 보면서 가장 의야해 했던건 당시 로마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글로벌마인드 였는데  당시만해도 전쟁에서 패하면 그댓가는 참혹했다.   모든 가옥과 도시가 폐허로 변하고 주민들은 모두 노예로 팔려나갔으며, 엄청난 양의 조공을 받쳐야했다..
하지만 로마인들은 그렇지않았다.  포용을 통해 도시를 흡수해 동맹내지는 연합체제로 만들어 자율을 보장함으로 로마의 지지자로 바꾸는 전략을 택해 많은 이득을 보게되며, 타국과의 전쟁이 발생했을때의 병사와 군수품을 조달받아  당시의 장기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들이 되어준것이다.

한니발이 이탈리아 반도까지 처들어왔을때도 제일먼저 노린것이 로마연합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이였는데...반만 성공해 어려움에 처했을 만큼  연합체제는 로마를 지탱해주는 뼈와 살이였던 것이다.

당시로마의 포용력을 보면 오늘날의 미국이 생각나리만치 비슷하다..
미국이 전세계의 경찰역할을 할만큼 패권을 가진힘도 인재와 문화를 흡수해 자기것으로 만드는 그들의 힘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프리카대륙의 카르타고나 지중해의 그리스와 소아시아 등 오래된 역사를 가진 도시들에 비하면 로마는 이제 갓 태어난 애송이였지만  그들의 정책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은 단연 남달랐던 것이다.

가장 놀라운건  로마인들의 시민의식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와 비교 해보면 당시 그들의 의식수준은 엄청나게 높다.
일부 원로원의원이나 기득권층에서 자기 사리사욕을 위해 법안을 만들고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고 했던  이기주의자도 늘 있었지만,  노블레스오블르주를 실천하는 가진자들의 솔선수범은 정치지도자들을 믿고 따르는 큰 힘이되었던 것이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나  율리시스 카이사르 같은 위대한 인물의 리더십은 단연코 책이나 지식을 통해서 나오는것이 아님을 새삼 깨닿게 해주었다.   어릴때부터 부모로 부터 받아온 교육부터 보고 듣고 느끼며 자라면서 경험해 얻는 지혜가 한대 어우러져 나오기까지는 아마 그들이 가진 삶자체가 큰 무기 였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