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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

삼국지를 읽고나서(이문열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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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오래전부터 읽혀온 역사 소설이다. 
물론 픽션이 가미된 소설이지만 기초는  위,촉,오 삼국의 정사(진수의)를 바탕으로 살을 덧붙인 것이다.

10살때인가 글을 알기 시작해 책이 눈에  들어올때, 삼국지라는 책을 처음 접했다.
그땐 할아버지께 책을 읽어드려 적적함을 달래드리려 읽었지 거의 아무 생각이 없었다.
1권 도원결의편만  조금 읽다가 말고,  시간이 지나면 또 조금 읽다가 말곤했다.  삼국지 초반이 그렇듯  시시각각 변해가는 상황이 어린 나로써는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 무쌍해 다소 이해력이 떨어져 책을 내려 놓지 않았나 싶다.  그러고 나서 대학교때 이문열의 삼국지를 두권샀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패.   놀기 바쁜 나이에  도입부의 정신없는 상황전개가 짜증나 그냥 덮어버렸다.(조금만 더 읽었더라면 쏙 빠졌을텐데...^^)

삼국지에 대한 평은 고사성어가 될 만큼 많이 존재한다.
삼국지는 어려서 읽고,청년이되어 읽고,나이 들어 읽어도 그 느낌이 다르다 했다
삼국지를 젊어 3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얘기를 하지 마라
반대로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는 역사를 논하지 마라 하는 말  등등 더 있던데 기억이 안난다. ㅜㅜ

그만큼 삼국지에는 권모술수와 처세술  전쟁전략과 우정, 동료애에서 나오는 사나이들의 정... 등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고 느끼게 되는 모든 지식과 매력이 이곳에 녹아 있다
삼국지를 반복해 읽을 수록 머리에 지혜가 쌓이고 세상을 헤아려가는 처세가 넓어 지는건 읽어보면 느끼게 된다.

친구중에 게임을 무진장 좋아하는 놈이 있는데 학창시절부터 삼국지라는 게임을 무지하게 좋아했다.   평면지도에서 와글와글 거리기만 한 게임이고  화려한 그래픽이 없어 별 관심 두지 않았는데, 알고보니 그친구가 삼국지를 8번이나 읽었다고 한다..헉!  대단한 놈이다..   게임을 하면서 삼국지에 나오는 많은 장수들의 이름을 모두 외웠다고 하니  정말 흠뻑 빠질만 하다.

책을 읽지 않아도 유비, 관우, 장비에 대해서는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읽고 난후에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삼국지는 유,관,장 세사람의 얘기가 아니다. 그들은 단지 역사의 흐름에 나타난 주요 인물중 하나 였고, 특히 유비는  지혜롭고 어질고 겸손하고 학식이 넓으며 총명하다느니..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내가 내린 결론은 우유부단한 인물의 전형적인 형태였다.(심지어  짜증 까지 났다)
오히려 관우와 조자룡 같이 알면 알수록 매력이 물씬 풍겨나오는 진정한 사나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누구나 현대사회속에서 직장생활이나 조직의 구성원 혹은 리더로써 역할을 맡고 있는데  그 속에서 인간관계를 맺으며 조화를 이루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다.   그렇다면 삼국지를 읽어 보길 권해본다..
내가 어떤 류의 인간인지 잘 나타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