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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

베트남 다녀오기_첫째날

2008년 8월 30일 금요일

이번여름 휴가는 베트남으로 정해졌다.  떠나기전 몇달 몇일 정도까진 아무 느낌없다가 이틀 남겨두고 갑자기 마음이 붕~ 떠버렸다.  어찌나 신나던지  인터넷의 베트남관련 정보를 몽창 긁어 모았고, 기본적인 베트남어 구사를 위해 급하게 벼락치기 공부까지 했다.
이번 여행의 인원은 총 5명 사전에 달러(S)와 베트남동(VND)으로 환전하고 금요일밤에 하남시로 모두 모였다.
인천공항 장기주차장에 주차하는것이 공항버스를 이용하는것보다 저렴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음날 아침 6시쯤 일어나 대충 짐챙기고 공항으로 떠났다.

2008년 8월 31일 토요일

오는 도중에 일행중 한명이 급성설사로 인해 도중에 차를 멈추기도하고, 항공권 프린트를을 빠뜨리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우린 무사히 베트남 항공기(VN939)에 몸을 실을수 있었다.

휴가기간이 지나서 그런지 기내에는 빈자리가 많았다. 나중에는 빈자리에 드러누워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베트남 항공기는 생각보다 조금 엉성했다. 의자의 쿠션이 없는 자리도있었고,  멀티미디어는 고장이고, 조명도 안되고 의자는 뒤로 젖히면 다시 되돌아왔으며 식사도 남는걸(맛난메뉴품절) 먹어야했다. 그래도 우린 휴가가는 기분에 젖어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치민 공항에 도착.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았지만 입국은 무사히 이루어졌고 붙인 짐을 찾았다.  공항을 빠져나오니 미리예약해둔 리멤버호텔(한국인운영)에서 직원이 픽업을 나와있었다.
날씨는 후덥지근한게 더웠지만 낯선분위기에 묻혀 7인승 벤 택시에 짐과몸을 싣고 시내로 향했다.
어디든 세계인들이 모이는 여행자 거리가 있듯  호치민에도 시내에 자리잡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면서
펼쳐지는 호치민시내의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나라 70~80년대 분위기인듯했다. 길거리에 쏘다니는 많은 오토바이와 먼지 쓰러질듯한 낡은 건물들 차도의 차선과 신호는 유명무실한지 오래된듯하다. 아니 신호등이 거의 없었다.

호텔에 도착.  일단 방에 가서 짐을 풀고 식사를 하기로 했다. 4층에 룸이있다는데 따라올라가니 깎아지는 계단과 높은 층간격때문에 일반적인 한국건물의 5~6층 높이는 되어보였다.  계단오르는게 제일 큰 일인듯했다.
남자3명은 4층  여자2명은 3층을 각각 배정받고 짐을 풀었다.  기내식빼곤 먹은게 없는 우리는 사전에 얻은 정보로 베트남쌀국수를 맛보기로했다. 잘하는곳이 두곳이 있다는데 하나씩  먹어보기로하고 한곳을 찾았다.
길은 멀지않은데 오가는 오토바이때문에 돌아돌아 찾아갔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먹는 식당이래야 언듯보기엔 불결해보이지만  우리나라 오래된 맛집같은 낡은 분위기가 난다.

베트남에선  Pho(퍼:쇠고기쌀국수)와 Bo(보:닭고기쌀국수) 두가지의 대표적인 쌀국수가 있다.  대부분 Pho를 많이 먹는다.  
역시 쌀국수는 금방나왔다.  데워진 육수에 면과 고기 야채들을 넣으면 그만이다.--->
맛은 한국에서 맛보았던 프렌차이즈 음식점과는  다르며 가격대비 성능으로는 최고였던것 같다.
역시나 쌀국수의 본고장다운 맛이 우러나와 모두들 탄성을 자아냈다.

식사가 끝난후 우리는 호치민시내관광을 하려고 했지만 볼만한 건물들은 이미 벌써 문을 닫은뒤였다. 하는수없이 시내공원과 거리를 쏘댕기며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녔다.

과일을 짊어지고 다니는 아저씨한테 바나나를 샀는데 가격을 꽤불렀다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는것 같았지만 조금만 깎고 그냥 사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바나나맛보다 휠씬 달콤한바람에 비싸게 산것도 잊어 버렸다

정신없는 베트남거리를 몇시간 걸어다니니 몸과 맘이 지치고 날은 금새 어둑어둑해졌다.....

떠나기전 모두들 찰칵!!


아랫도리에 힘주고 버티는 원대표




베트남 항공 승무원인듯



항공기가 먼곳에 있어 센터에서 지하에 깔린 레일열차를 이용해 게이트로 이동중



우리가 타고갈 베트남항공기






리멤버호텔 계단과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