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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자들

우리아기 열날때 대처법



오늘이 3일째다.



오늘 새벽엔 지민이 몸이 40도까지 오르내려 와이프와 내가 잔뜩 긴장했었다.
병원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해 목이 많이 부어있단다.  요즘 이런 증상으로 병원찾는 아이들이 급증했다하니 동병상련의 심정이랄까...
요즘 폭염으로 인한 잦은 냉방기구의 사용이 그 원인이였다.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도 계속 쐬면 공기가 건조해져 호흡기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하게된다.
몇일전 밤새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잤는데 그날 탈이난 것이다.  지민이는 물론이고 와이프와 내 목까지 칼칼해 목감기로 전이될뻔하다가 아이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높아 가볍게 지나갔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열이 발생하게되지만, 그 열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적절한 열은 상관없지만 고열은 낮춰줘야한다

해열제를 사용하지않고 열을 떨어뜨리면 좋겠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계속유지되면 아이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해열제를 먹여야한다. 특히, 특정한 병일경우엔 장시간의 고열은 뇌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기고 기저귀만 채워둔다. 사실 보온이 될만한 옷가지는 모두 벗어야하지만 또 다른 사태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최후의 보루 기저귀는...^^
39도 이상의 고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미지근한 물에 수건을 적셔 이마   등  목  겨드랑이를 계속 닦아주었다.  그때마다 칭얼거리고 울어댔다. 몸 닦는게 싫다고 난리치는 바람에 ..화장실로 꼬셔 아예 욕조에 몸을 담궈 약간의 물놀이겸 해열을 시켜주니 38도 선으로 내려왔다..

시간은 새벽3시.....열이 좀 내리니 아이가 잠이 오는지 자장가를 들으며 스르륵 잠이 들었고, 널부러진 물건들을 뒤로한 채 우리부부도 그대로 꼬꾸라져 그렇게 잠이 들었다.



병원의 의사 처방을 약간 정리해 보았다.


해열제에는 부루펜과 타이레놀 두가지가 있다.

부루펜은  해열 진통  + 소염  기능을 포함하고 있고, 타이레놀은 해열 진통  효과가 있다고 한다.

 



열은 염증때문에  발생하는만큼  초기에는 소염기능이 있는 부루펜을 투여하고 나중에 타이레놀을 투여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당연히 병행 사용도 가능하다.
아이들마다 몸에 잘듣는 해열제가 있어 여유롭게 두개다 상비해 두면 좋다.

모든 해열제가 아기의 체중에따라 용량을 달리 처방하지만 지민이(만18개월)는 부루펜 4~5cc를 투여, 타이레놀은 3~4cc 투여해도 좋다는 권고를 받았다. 부루펜을 초기에 집중 투입해 염증을 갈아 앉혀야 열을 식히는데 도움이 되기때문이다.

열이 갈아앉히려면 3~5일이 필요하다며 오늘이 고비가 되어 꺽일것이라고 했다.

결국 3일만에 열은 갈아앉았고  다시 평시 평화를 찾았지만 아플때 오냐오냐 했더니 머리꼭대기까지 올라가 버린 지민이를 다시 내려 앉히느라 진땀 빼고있다...ㅠㅠ

ps: 밤에 고열이 난다고 당황해 응급실로 달려갈 필요없다.
어차피 병원에 가봐야 해주는거 아무것도 없고 부모맘만 좀 덜 불안해지는정도....
응급실 접수하면 비용이 비싸므로 집에서 응급처치만 잘해도 열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담날 외래로 방문하는것이 최고다!!

특히 해열제 먹이고 병원에 도착할 때 쯤 되면 약효가 나타나 희한하게 병원만 오면 병이 낫는다는 착각에 빠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