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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hoto)

계곡에 가서 만난 으름덩굴

주말에 얼마나 덥던지 무조건 뛰쳐 나갔습니다.
다행이 하남시는 지리적으로 한강의 상수원과 가까이 있어 조금만 나가면 맑은 물과 계곡을 만날수 있지요.
그렇지만 휴가철이라 그런지 도심지 인구가 팔당대교를 건너려고 피난가듯이 빼곡히 밀려 있더군요. 갑자기 기분이 언짢아지는게 돌아가고 싶었지만 돌아가 봐야 푹푹 찌는 집뿐인지라 퇴촌으로해서 번천쪽으로 핸들을 돌렸죠...
다행이도 그쪽은 한산했습니다. 조금 달리다가 검단산 자락으로 대충 차를 드리밀었더니 어디서 왔는지 곳곳에 피서 인파가 숨어 있더군요...에라 모르겠다 아무데나 주차 시켜놓고 차갑고 맑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캬~~~~ 이 또한 무엇이 부러우랴...ㅋㅋㅋ
넘 넘 좋았습니다.....

주변 식물에 관심을 좀 돌리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유실수가 있어서 몇점 찍어 보았습니다.

이놈은 으름덩굴입니다. 가을쯤 되면 열매가 밝은 갈색으로 변하는데 껍데기가 벌어집니다. 하얀 속살은 먹을 수 있는데 맛나답니다...
잎은 5장으로 되어있어서 마치 외계인 손바닥같은 모양입니다.

산머루 입니다. 언듯보기엔 포도송이 같지만 크기는 포도보다 휠씬 작습니다. 이놈으로 머루주도 담그기도 하죠. 산행을 하다보면 지친 등산객에게 먹거리를 주는 아주 고마운 산열매입니다.
저놈도 시간이 지나면 까맣게 변해서 새콤달콤하게 먹을 수가 있죠.

요놈들은 1급수에 사는 버들치 입니다. 제법 큰놈들이 있길래 유년시절이 생각나서 맨손과 주변에 널려있는 흰봉다리로 3마리를 잡았는데 모두 도망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