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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military)

이대영의 알기쉬운 세계제2차대전사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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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책을 읽을때 주변에서 다가와 ....나에게 말했다.
"너 전쟁 났으면 좋겠지?"
"너 네오나찌 지?"
지금 생각해도 상당히 재미있는 반응이다.

어렸을때(초등학교~중학교) 장난감을 무진장 좋아했다.
그때부터 오락실 게임도 좋아하고, 장난감도 좋아하고, 티비에서 해주는 전쟁영화도 좋아했다.
용돈이 조금씩 생기면서 프라모델을 사다가 조립하기 시작했다.(부모님 주머니를 몰래 뒤져서 사기도 했다 :참 나쁜짓 많이 했네..)

지금은 밀리터리게임, 프라모델, 총, 군장, 영화, 그림 등 모든것에 발을 드려놓았다.
한가지만 해도 분야가 너무 넓은데 이리도 욕심이 많은 것일까.....

취미가 깊이를 더해 갈수록 점점 궁금한게 많아졌고, 모르는것도 많았다.
그래서 읽기시작한것이 대전사다
언제부터인가 꼭 읽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저자 이대영씨를 실제로 본적이 있다.
그땐 긴가 민가 했었는데,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물을 보아서 그런지 자신이 없어 싸인을 받지 못했다.

이책은  굉장히 이해하기 쉽게 적었으며, 대전사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가 쉽게 빠져들수 있을정도로 재미나게 정리 되어있다.
내가 살아오면서 접했던 2차대전에 관련된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나온 실화, 그리고 다양한 사실들이 일순간에 정리가 되었고 이젠 사진만 대충 봐도 어느전선에서 싸운 사진인지 대략 느낌이 온다....흐믓...

그리고 무엇보다 2차대전 중후반에 뛰어든 미국이 자기네 미군들 자료만 티비나 영화로 만들어내(대부분 영화도 미군의 활약이 많음) 동부전선의 전황을 알길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2차대전의 진정한 전선은 독소전이라는 사실을 새삼 알게되었다.
저자도 얘기했지만  냉전시대로 말미암아 덮혀있던 독소전의 비밀들이 슬슬 드러나면서 정말 어머머마했던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소련군과 민간인들이 자신의 조상과 얼을 같이하며 대대로 내려온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감투정신은 책을 읽는 나에게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문득 6.25때 있었을 우리국군과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끈끈한 민족애가 떠올랐다.

2차대전이 후세대에 안겨준 놀라운 기술문명과 과학의 진보는 가히 놀랄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천인공로할 나찌가 행한 만행은 차마 입에 오르내릴수 없을 만큼의 잔혹성을 유태인들에게 그리고 소련인들에게 저질렀던 것이다.

한 인간의 부질없는 꿈때문에 수많은 사람과 물자가 희생 되었던 2차대전이야 말로 오늘날을 사는 우리에게 까지 많은 교훈을 주고 있고, 두번다시 일어 나서는 안될 비극임을 시사해주고있다.

나는 전쟁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남자이기때문만도 아닌것 같다.
전쟁은 일류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피할수 없는 생존의 다른 방법인것이다.
저마다 관심 분야가 다르지만 나에겐 사람의 생명을 걸고 무언가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가장 소중한
생명을 던지며 치뤄내는 전쟁의 이중성과 정치와 권력의 힘이 만들어내는 대서사시에 묘한 매력을 느꼈고,
그때의 현장성과 역사성을 가까이 느끼기 위해 군장품을 모으고 있다.

-----> 이렇게 표현을 하고 싶지만.      난 그냥 좋다.  아무~이유 없어!! ^^

어릴땐 그영화가 가진 시대적 배경과 의미는 전혀 모른채 영화자체에서 주는 액션과 스펙타클한 장면이 내눈을 매료시켰고, 거기서 나오는 독일군의 유니폼은 정말 멋져 보였다.  아무 이유없어! 그냥!
그때 부터 내 마음 어딘가에는 그 멋진 모습은 자리 잡았고 그걸 가까이 하고 싶어  프라모델도 만들고, 총도 사고, 옷도 사는 것이다...ㅋㅋ

빨리 군복 사러 가야 하는데.... 서두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