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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

'히틀러의 장군들'을 읽고...

2차대전 독일군 최고지휘부와 야전사령관들은 군사마니아들에게 연구대상이다. 많은 추축군과 연합군 장군들중 유난히
독일장군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건 왜일까?....
 
이 책을 읽어보면 어느정도 답을 얻을 수 있다. 

한 나라의 군은 결국 정치가의 수족이 될수 밖에없다. 그것이 군의 존재이유고 이를 따르지않으면 당시로써는 살아남지 못했다.  1차대전 후 피폐해진 독일을 ...히틀러는 파시즘을 든 나치당을 앞세워 일어섰고,  민중들은 이에 열광했다.

당시로써는 너무나 불합리한 베르사이유조약을 걷어차고 국민들을 이끌어줄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를 원했고, 군부 또한 기를 살려줄 히틀러가 안성맞춤인 대통령이자 총리인 총통이 탄생한것이다.

하지만 반대세력이 있게 마련이고 군부역시 나타난다.  반히틀러의 성향을 지닌 장군들은 항명과 함께 가차없이 군복을 벗었고 군인으로써의 자존심을 지킨 반면, 야전의 우수한 지휘관을 잃은 군과 독일로써는 독이였던 샘이다.  이에 정치와 결탁하여 군에 남아있었던 우수한 지휘관들도 있었지만 군주는 쓴소리와 단소리를 같이 낼수있는 신하들 두어야한다는 철칙을 무시한 히틀러는 곁에서 비위나 맞추는 인물들로 포진시켜 전쟁을 치루게 된다.
그렇다고 히틀러주위에 어리석은 장군들만 남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어쩌면 더 현명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여 자신이 사라져 조국에 손해가 될바에야 잠시 머리를 숙여 후일을 기약했던 장군들도 있어 전쟁은 결국 더 길어지게 되었다.

히틀러주위에는 대전과 내전을 통해 경험을 쌓은 우수한 인재들이 많았지만  무리한 전쟁과 보헤미안 하사의 졸지휘로 인해
결국 파국을 맞게 되었다.

이책은 당시 2차세계대전을 주무르던 10명의 독일최고사령부, 육군최고사령부에 소속된 참모, 야전 최고지휘관들의 이야기가 실려있어 관심이있는 일반인들은 흥미로울수 있으나, 매니아들에게는 이미 나와있는 자료의 총정리 정도의 느낌이 든다.

호트나 잘알려지지않은 장군들이 등장하여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결국 1차적인 자료의 평이한 수준이여서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