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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공포영화 셔터를 보고

무더운 여름철을 맞이하여 극장가는 물론 비디오물에서도 납량물들이 쏟아져 나오고있다.
한여름밤 12시쯤 되면 항상 귀신이란 놈이 출현해 저자거리를 을씨년 스럽게 한다. 10여년 전만해도 한국의 대표적인 공포물로 전설의 고향이 있었다. 거기에 출연한 한맺힌 귀신들하며, 그중에서도 짐승귀신 `백년묵은 여우' `구렁이' `지네' `들쥐' 같은 놈들이 설레바리치고 댕겼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어느 한양길에 오른 선비가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중 나무위에서 왠 여인네 목소리가 구슬프게 들려오는게 아닌가.. 선비는 무슨 연유인가 궁금해 소리가 나는 나무밑에 도착하는 순간 아주매섭고 약싹빠르게생긴 무서운 들쥐 한마리가 선비에게 달려들었다 으~~~~ 끔찍해 아직도 내 기억엔 그 들쥐놈의 눈깔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하여간 그땐 이불뒤집어 씌고 할머니 등뒤에 숨어서 이불 틈으로 TV를 봤던 기억이난다
ㅋㅋㅋ 지금생각하면 재미있었던 유년시절이였다



요즘은 동양권의 공포물들이 많이 나오고있다. 그중에서도 `셔터'는 태국작품이다. 낯선 배우들이지만 동양의 정서를 담아서 그런지 볼수록 빠져든다.
우리의 남녀 두 주인공은 밤길에 어느 여자를 차로 치고, 뺑소니를 친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면서 살던 두주인공은 어느순간 카메라에 그 죽은 여인이 자꾸 나타나는것을 알게되고,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자꾸만 나타나는 영혼, 영문을 알아보기 위해 시체를 수소문 해보지만 찾을길 없고, 결국 여차저차해서 학교 과학실에서 여러 단서들을 발견하고, 죽은 그녀의 집을 찾게 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 않는듯 시체를 그대로 침대에 방치한채 한지붕에서 같이 지냈던것이다.
어머니를 달래서 딸의 시체를 태워 화장을 하지만 또다시 나타나는 영혼에 여자주인공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 사건에 자기 남자친구가 관련된것을 알아 차리게된다.

결국 죽은 영혼은 이승에서 있었던 끔찍한 일에 얽혀있던 남자들을 모두 자살을 가장해 죽이게되고, 남자 주인공 마져 귀신에게 복수를 당한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일본 영화 링에서도 느꼈던 사운드의 공포감이 이곳에서도 느낄수 있고 그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곤 하는데. 공포를 느끼기엔 사운드가 최고다 ㅋㅋ
카메라에 찍히는 귀신은 예전부터 많이 알려진 이야기지만 이렇게 영화로 만들진건 처음(?) 보는듯하다.
소재도 재미있고 스토리도 탄탄한게 공포물을 좋아하는 분이면 영화 셔터를 추천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