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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book)

롬멜의 나는 탁상위의 전략은 믿지 않는다

'사막의 여우' 하면 젤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2차대전의 명장 에르빈 롬멜일 것이다.

롬멜의 리더십이 제법 많이 노출됐을 걸로 생각해 책을 읽어봤지만 그닥 좋은 내용은 많이 못 건졌다.
2차대전을 중심으로 그가 참전했던 전투들을 시대순으로 나열하며 그의 순간적인 판단과 지휘솜씨를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지만  그의 인간적인 감성이나 고뇌 그리고 솔직한 마음을 들여다 보고 싶었던
나는 아쉬움이 많았다.

대전 발발후 프랑스로 밀고들어간 히틀러는  어설픈 동맹국 이탈리아가 아프리카를 잘못 건드려
영국에 밀리자 하는 수 없이 북아프리카로 충직한 심복 롬멜 장군을 급파한다.
늘 그렇듯 영국은 느슨해진 병력으로 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군을 몰아낸 승리의 안도감을 맘껏
즐기기도 전에 롬멜에게 쏘여 혼쭐이 난다.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밀고 밀리는 교전은 창과 방패가 되어 먼지를 일으켰지만 결국  보급이 좋지 않았던
독일군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아프리카전은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고 만다.
같은시간 히틀러는 러시아에 모든 보급과 병력을 쏟아 붓고 있었고  롬멜의 아프리카 전선을 2선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열악한 보급과 장비속에서도 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던것은 부대를 지휘하는 여우의 꾀였다.

롬멜의 공격은 무자비 했다. 공격 아니면 맹공격이였으며  한곳에 화력을 집결시켜 밀어부쳤다.
그는 목표달성에 방해가되는 명령은 무시해도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쩌면 공격형 지휘관이지 수비형 지휘관은 결코 아니였다. 독일군이 밀렸던 결정적인 전투에서 항상 롬멜은
자리에 없었으며 상황을 바꿔 가정해 본다면 전황은 바뀌었을 것이다.
그한곳이 엘 알라메인 전투요 다른 하나는  노르망디 수비작전 이였다.

롬멜장군이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프리드리히 폰 파울루스 장군과 만약 바뀌었더라면 무슨일이 생겼을까 문득
상상해 보았다 ^^  그 두장군은 성향이 사뭇다른 장군들이기 때문이다..

롬멜은 결국 자기를 가장 아껴주었던 히틀러에게 제거되었지만 다른 장군들의 사랑까지 받았던 말그대로
"히틀러와 히틀러의 적들에게 까지 사랑받았던 장군" 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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