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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movie)

폴란드 장교 학살사건 '카틴'


이영화는 2차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인 1940년 러시아의 스몰렌스크 근교에 있는 카틴 숲에서 소련 비밀경찰에 의하여 학살된 2만 5천명의 폴란드군 장교들과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이야기가 담겨있다.

1939년 독.소 불가침조약을 맺은 독일과 소련은 폴란드를 양분하여 점령한다. 소련은 이때 폴란드군인은 물론 대학교수, 예술가 등 향후 폴란드를 이끌어갈 지식인들까지 모조리 잡아들여 집단학살하였다. 한때 유럽의 강력한 군을 보유했던 폴란드였지만 소련과 독일앞에 무릎을 꿇게 되고 그 중 병사들은 석방했지만 장교들은 카틴 숲으로 옮겨져 총살 후 암매장되었다.

1943년 독일군에게 우연히 발견된 이 학살극을 소련의 만행으로 대거 선전하며 스탈린그라드전투에서 패배한 분위기를 만회하려했고, 소련군은 독일군의 만행이라며 역공을 폈다.

2차대전 후  독일이 붉은 군대에 밀려 폴란드가 소련치하에 들어가게되면서 그 누구도 입밖으로 카틴학살을 소련의 짓이라고 말할 수 없었지만 후에 고르바초프가 공식 인정하면서 소련의 만행임을 만천하에 알려지게되었다.

얼마전 폴란드의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정부 주요 관리들이 카틴숲을 방문 하려다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여 우리들에게 아타까움을 전했다.  당시 푸틴 총리는 러시아에게 우호적인 총리만 초청하고 카친스키 대통령은 초대하지 않았지만 폴란드의 대통령으로써 추모식에 참석할 뜻을 밝히고 비행기로 방문하던 중 참사를 당한것이다. 

공교롭게도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장소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더욱 안타까웠다.